2025-03-18
대구광역시 중구 경상감영1길 62-5
더폴락은 2012년에 문을 연 대구 최초의 독립 서점이다. 더폴락의 ‘폴락(pollak)’은 명태의 영어 이름이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명태처럼 작가 개인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독립출판물을 만들겠다는 의미와 다양한 문화예술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담았다. 실제로 이곳에선 책 판매 이외에도 글쓰기와 영화 감상, 북마켓, 저자 토크, 인디 뮤지션 등의 공연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단순히 책을 읽고 판매하는 책방의 의미를 넘어 문화적인 교류와 사람 사이의 네트워크가 이어지는 곳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덕분에 책방의 감성을 담은 굿즈도 인기가 많다. 계명대학교 앞에서 처음 문을 열어 지금의 북성로까지 오게 된 더폴락은 옛 한옥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2024-05-27
인천광역시 서구 장고개로231번길 9
2018년 개관한 코스모 40은 코스모화학 공장이었던 곳을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대규모 공장의 골격과 공간의 역사가 드러나는 면면들은 긴 시간을 통과하여 지금에 이르었다. 복합 문화 예술공간으로 새롭게 ‘발견된 공간(파운드 스페이스 found-space)’이자 40여 년의 시간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코스모 40은 공간의 성격을 무엇 하나로 규정하지 않기에 어떠한 것도 발현 가능한 공간이다. 한계를 두지 않는 예술적 실험,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의 탐색과 처음 하는 시도들, 발화되지 않던 목소리를 반긴다. 코스모 40에서 경험하는 문화∙예술 콘텐츠들은 장르와 형식, 문화나 지역의 경계를 두지 않는 동시에 코스모 40이 위치한 지역(인천 서구)의 예술적 기반을 다지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한다. 식음 경험과 전시, 공연, 퍼포먼스, 워크숍, 커뮤니티 이벤트 등을 통해 문화와 예술을 총체적으로 경험하고 일상을 새롭게 감각하는 영감의 공간이 된다.
2024-12-06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탑산길 14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연필 대신 총을 잡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모인 학도의용군을 기억하고, 이들이 낙동강 전선을 마지막까지 지켜내며 승전했던 영광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포항시에 있는 1층 전시관에서는 학도의용군의 창설과 활동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으며 이들의 이름과 함께 태극기가 전시돼 있다. 당시 사용했던 북한군의 총기류에 비해 열악했던 학도의용군의 공용화기들, 그리고 정식 군인이 아니기에 교복을 입고 전투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만든다. 영화 <포화 속으로>의 모티프가 되었던 포항여중 전투와 당시 전투에 참여한 이우근 학생의 편지를 읽다보면 전쟁의 참담함과 소년의 고뇌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한국전쟁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역사의 계단과 충혼탑도 오래 머물며 생각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2025-03-18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23번길 77
인천 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은 개항장 내 서구 근대건축물을 모아 전시하는 공간이다. 일본 나가사키에 본점을 둔 18은행의 인천 지점으로 처음 세워졌다가 1954년부터 1992년까지 한국흥업은행과 카페로 활용된 바 있다. 4개의 전시관을 차례대로 훑어보면 1883년 개항 당시 국내외 정세부터 근대건축물 정보까지 다양한 사료를 만날 수 있다. 은행으로 사용될 당시의 금고와 지붕이 건물 안에 그대로 남아,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온 느낌마저 든다. 메인 전시관인 3전시실은 각국의 외교관사, 관공서부터 소실된 외국인의 주택 등 다양한 근대건축물 디오라마를 전시 중이다. 원하는 건축물을 선택하면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영상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금고로 사용되었던 공간은 18은행과 조선인 수탈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4전시실로 꾸며놓았다. 18은행은 조선에서 무역하는 나가사키 상인들을 지원하는 한편 조선인들을 대상으로 고리대금업을 벌였는데, 이때 조선인들에게 받은 이자 대부분이 일본인에게 넘어가 조선인들의 삶이 피폐해졌다고 한다.
2025-03-28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기찬랜드로 41
영암곤충박물관은 전남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에 있는 영암 기찬랜드 안에 자리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곤충과 파충류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친절한 해설과 다양한 체험으로 교육과 놀이를 함께 하는 어린이들의 행복한 놀이터다. 박물관에는 700여 점이 넘는 세계 각국의 곤충들의 다양한 표본들이 전시되어 있다. 해설가 선생님의 설명을 곁들여 우리가 몰랐던 곤충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접할 수 있다. 1층 표본전시관에서는 자세히 보기 힘들었던 곤충들의 다양한 표본을 전시해 놓은 곳인데 200여 종이 넘는 세계 각지의 곤충표본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표본전시관 이외에도 어두운 숲 속에서 진행되는 숲 속 곤충관도 있다. 2층에 자리 잡고 있는 곤충체험관은 25종이 넘는 살아있는 곤충을 아이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는데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장수풍뎅이 애벌레도 관찰할 수 있다.
2024-01-18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고창읍 석정2로 173
고창 웰파크시티는 고창군 고창읍에 있는 1,501,011.3m² 면적의 국내 최대 복합 힐링 단지로, 힐링카운티, 석정휴스파, 먹거리, 마사지,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관광과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리조트다. 대표적인 휴양 레저 시설인 힐링카운티에서는 황토와 편백나무로 지은 황토 펜션 속에서 면역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석정휴스파는 게르마늄이 함유된 온천수를 사용해 온천욕을 즐길 수 있으며, 2,000명이 동시 사용한 로커 공간 및 다양한 먹거리 공간과 편의시설이 있다. 그 외 은퇴 후 건강과 휴양을 위한 석정웰파크병원, 체계적인 건강 관리와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실버타운 고창 타워, 라운딩 할 수 있는 가족형 석정힐 C.C 등이 있다.
2025-03-12
서울특별시 노원구 화랑로 610 (공릉동)
태릉역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설된 화랑대역은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다. 폐역의 운명을 맞은 것도 안타까운데 한때 철로변에 버려진 쓰레기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경춘선 숲길공원으로 테마공원을 조성해 지역민들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경춘선 숲길에는 옛 철길을 활용한 산책로가 만들어졌고, 화랑대역 주변은 황실 노면 전차와 체코에서 온 트램, 새마을 열차 등을 전시한 화랑대철도공원으로 꾸며졌다. 옛 화랑대역 내부 공간을 활용한 화랑대 역사관에는 다양한 철도 유물을 전시했을 뿐 아니라 추억의 경춘선 열차를 그대로 재연해 놓았다. 경춘선의 낭만을 떠올리게 하는 통기타와 기차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간식이었던 삶은 달걀과 사이다가 실린 카트도 반갑다.
2025-03-21
광주광역시 북구 비엔날레로 111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은 1994년 창설된 이래 수많은 전시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미술 문화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는 곳이다. 비엔날레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삶의 의욕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 작가들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비엔날레 전시회는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비엔날레의 터전인 광주의 지역적 가치를 높이며 지속 가능한 플랫폼이 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라인 서비스도 진행해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전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 기간에는 본 전시, 특별전, 국제 학술 행사 등 다양한 행사와 전시 관람, 체험도 가능하다.
2025-03-24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8길 17 (이도일동)
제주시와 가까운 삼양의 어느 골목길에 나이롱책방이 자리한다. 나이롱은 ‘어떤 이로운 장난’을 의미한다고 한다. 보통 책방에 들르면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고민스럽기 마련이다. 나이롱책방에서는 책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되도록 각각의 책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정성스러운 손글씨로 적혀 있다. 책은 주제별로 구분되어 있는데 제주와 관련된 서적부터 독립출판물, 다양한 해외서적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읽은 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중고 책도 함께 판매한다. 나이롱책방은 책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데, 책은 구매 후에 테이블에서 여유롭게 읽을 수 있다. 한쪽에는 그동안 책방을 다녀간 이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는 그림 방명록을 비치해 구경하는 재미를 더한다.
2025-03-21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530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가서, 또 배를 타고 섬에서 섬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책방. 제주 우도의 유일한 독립서점인 밤수지맨드라미책방이다. 전형적인 제주 돌담으로 둘러싸인 건물 입구엔 ‘책’이라고 적힌 간판이 이곳이 책방이라는 걸 알려준다. 밤수지맨드라미는 제주 바닷속에 사는 멸종 위기 산호로, 책이 사라져 가는 현실이 산호꽃과 닮은 것 같다고 생각해 책방 이름을 밤수지맨드라미라고 지었다고 한다. 책방 내부엔 독립 서적이나 드로잉북, 채식 관련 책들이 구비되어 있다, 책방 창문 너머로는 햇살이 쏟아지는 바다도 눈에 들어온다. 이곳 책방만의 개성을 담은 굿즈들도 판매하고 있으며, 공간 한쪽은 카페처럼 운영돼 구매한 책을 여유롭게 읽어볼 수도 있다.